강원도

분당꽁지의 월정리

분당꽁지 2010. 1. 3. 11:27

 철마는 달리고 싶다의 월정리....

어릴적 아무것도 모르던 국민학교시절 방공방첩...멸공~~~김일성괴뢰도당...산에 나무하러가면 많이 주웠던 삐라......빨갱이.... 

 월정리에 도착하니 그런 문구들이 언듯 스쳐지나간다...철마는 달리고 싶다...

아들뻘되는 군인들이 총을 들고 검문하며 북쪽을 향해서는 촬영하지 말라고한다.

 나역시 현역으로 보병제 8사단을 병장 만기 전역한 사람이다.물론 26년전의 일이지만....ㅎㅎㅎㅎ

 부서진채로 철로에 남아있는 앙상한 몰골의 열차....서울 104키로...평강은 19키로...재미있는 현실이다...終戰이 아닌 休戰의 한반도...

 뒷쪽의 녹슨 이정표처럼 이제는 사람들의 기억에도 휴전이 아닌 終戰으로 인식되어진듯 하다....

어질적 군인을 보면 군인 아저씨라고 불렀지.....

 그러던 내가 군인을 보니 아들로 느껴지는건 그만큼 나이가 들었다는 얘기겠지....글로표현하기엔 부족한 뭔가가 답답함이 밀려온다.

 2009년의 마지막 해가 저편으로 내려앉는다...해가 바뀐다고 무엇이 그리 바뀔까 만은 그래도 한줌 희망을 걸어보는건 인지상정이겠지.

 새들도 귀소본능으로 이제 잠자리(토교저수지)로 이동한다. 

 석양빛에 귀소하는 새들을 그려보려 한참을 기다려본다....

시간과 장소 방향.....모두 맞아주어야 나올 멋진 작품인데 새들이 내마음대로 협조해줄리가 있나?....ㅎㅎㅎ

 미리 정해놓은 숙소 두루미 팬션에서 함께한 지인들과 2010년의 희망한 앞날을 위해 건배하며 2009년을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