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분당꽁지의 너무나도 그라운 태백산

분당꽁지 2011. 2. 17. 14:43

2007년 3월 6일..그날이 그리워서 ....태백산의 아침이 밝아온다. 

 아직 해가뜨기전 붉게 타오르기 시작한다.

 이네 태양이 떠오르고

 햇살받은 상고대가 아름답게 빛난다.

 은은한 아침빛의 눈밭....새벽산행을 한 보람이 있는 날이다.

 해가 높이 떠오르면 이제 하얀눈이 하얀색을 띠게되고....

 그날은 이렇게도 많은 사진사들이 줄을 서서 일출의 모습을 담고있었다.

 파란하늘과 운해 그리고 앞에는 눈....

 온통 상고대로 너무도 아름다운 날이였다.

 산등성이를 넘어가는 구름도 조금은 쉬어가며 넘는듯....

 줄을서서 촬영하던 사람들이 흩어져 자기만의 포인트를 찾아 헤맨다.

 맞은편 함백산 정상이 깨끗하게 보이고 태백산과 함백산 사이에는 운해가 깔려있다.

 손오공이 되었다면 저 구름을 타 볼 텐데....

 솜이불 같은 운해에 풍덩 빠져보고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맑고 깨끗한 태백의 아침이여~~~~

 깜깜한 밤 이마에 해드렌턴을 켜고 올랐던 힘든 시간을 깨끗하게 잊게해준다.

 운해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함백산...

 바닷속 산호초가 이렇게 아름다울까?

 파란 하늘과 어울린 상고대는 마치 바닷속 산호초 사이를 걷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의 한 가지를 걸어서 풍경을 만들어 본다.

 찍는자와 찍히는자!...누가 누구를 찍고 있는것인가?...서로 찍고 찍히고...

산을 내려오자 부는 바람에 나뭇가지에 쌓여 있던눈이 안개처럼 날린다~~~

무려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도 이날의 감회는 새롭기만하다.

올해는 꼭 다시한번 도전해야지 하는 마음이다.

야간산행이라는 맛과 상고대와 어울어진 멋진 일출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