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하

추석을 맞이하는 용하의 쉼터

분당꽁지 2011. 9. 10. 12:43

 나뭇잎들이 가을 옷으로 갈아 입고 있는 메모리얼파크...

 성질급한 나무들은 벌써 가을옷으로 갈아 입기 시작합니다.

 내일모래면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하는 중추절 ,또는 추석이라 불리우는 한가위다.

 한가위때는 밥(메)으로 제사를 지내지 않고 송편으로 제사를 지내지요...

며칠전부터 알록달록 예쁜 색깔의 송편이 올라오고 있네요.

 바나나우유와 색깔도 예쁜 송편을 한국팬이 가져오셨네요.

 

 9월9일에는 조금씩 비가 약하게 내렸습니다.

 바늘꽃 가지에 빗방울이 가을앓이를 합니다....요즈음 꽁지의 눈물처럼 방울방울 매달려있습니다.

 송편과 대추가 올려져있습니다.

홍동백서,좌포우헤,어동육서....등의 격식을 따지지 않더라도 대추가 올라와 있는것을 보니

훌륭한 제사상처럼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가 두고가신 사랑 가득 담긴 사진들....

 란꽃에도 빛방울이 송글송글 맺혀있습니다.

 우체통엔 작고 통통한 돼지 한마리가 매달려있구요.........

 이꽃은 어제 중년의 부부인 듯한 일본팬이 두고 가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용하가 좋아했다는 처음처럼....소주...

 한국팬 한분이 막걸리 한병을 가지고 오셔서 예를 표하고 계십니다.

 그러던중 다섯분의 일본팬이 가이드1명과 도착하셨습니다.

 이분들도 송편은 아니지만 절편을 가지고 오셨네요...

 

 국화꽃 한송이씩을 ....그리고 그를 그리워하는 손길들...........

 일본에서 가져오신 책자를 한국팬에게 선물 하셨습니다...서로 트위터로 연락하는 사이셨더군요...

 블로그로 통하고,페이스북으로 통하고,트위터로 통하고....세계는 이제 너무도 가까워졌습니다.

 떠나기전 다시한번 용하를 어루만져보고.........

 우체통에 편지를 넣고 아버지께 인사하러 갑니다.

 그분들의 흔적을 바라봅니다.

 

제 믈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많은분들 풍성한 추석...마음 행복한 추석 되세요.

아픔도 고통도 없는 행복한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