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곡성 함허정과 군지촌정사

분당꽁지 2012. 12. 27. 05:00

 함허정(涵虛亭)은 전남 곡성군 입면 제월리에 위치해 있으며 조선 중종 38년(1543년)에

문사 심형광이 건립한 정자이며

함허정 바로 아랫쪽에는 군지촌정사라고하는 건물을 짓고 후학을 육성하였으며

함허정에서는 지역 유림들과 풍류를 즐기기 위해 지은 것이라 한다.

 얕으막한 산자락에 위치하면서도 섬진강의 흐름을 바로 내려다 볼 수 있는곳에

자리한 함허정은 정말 명당중 명당자리인듯 하였습니다.

 군지촌정사앞에 하마석(노둣돌)이 놓여있고

이곳에서 말을 내려 함허정을 올라갔겠지요....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돌담장을 끼고 올라가 올라봅니다.

 건물아래로는 섬진강물이 흐르고 주위 수목이 울창하고 멀리 무등산이 백리광야에 우뚝솟은 명승지로

과거 옥과현감이 부임하면 반드시 봄철에 향음례을 이곳에서 베풀었다고 하니 얼마나 경치가 좋겠습니까?

곡성 여행 하신다면 꼭 한번 들려보심이....

 이곳 함허정은 호연정이라고도 하는데 단층 팔작지붕 골기와로 정면 4칸 측면 2칸의 재실형 목조기와 건물입니다.

 涵-젖을함,虛-빌 허..........아마도 마음을 비우고 쉬라는 정자겠지요?

정자 이름이 어려운듯 하지만 편안해지는 함허정입니다.

 마음에 들었던 부분중에 하나가 조선중기의 건축물인데도

거의 사람의 손을 타지않아 거의 원상태로 유지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마루 제외)

 툇마루의 재질은 보수한지 얼마 되지 않은듯....조금더 세심한 보수가 필요한 부분이였다.

정자 안쪽의 방에 들어가 차가운 방바닥에 앉아 옛날 선인들의 숨결을 느껴보았습니다.

 함허정에서는 바로 발아래 섬진강이 굽이쳐 흐르는 모습이 보입니다.

 많은 편액들이 걸려 있었으나 문화해설사님을 동반하지 못해 하나하나 설명 들을 수는 없었으나

짧은 한자지식으로 몇개는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주로 이곳의 빼어난 풍광을 노래한듯....

 함허정 내부에서 바라본 입구의 모습이랍니다...참 정겹게 느껴지더군요.

 함허정 바로 아래쪽에 위치한 군지촌정사.

 아직 후손이 이집에 살고 계시더군요.

 군지촌정사는 사랑채와 안채,대문간채로 이루어져 있다.

 뒷편에서 바라본 군지촌정사 안채

 아직 숨결이 남아있네요...

 이건물이 사랑채이면서 동네사랑인 군지정사입니다.

중요 민속문화재 제 15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군지촌정사는 많은 보수가 이루어진듯...

마루 아랫쪽에 옛날 건축물의 잔해들이 보였다...조금 씁씁한 느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