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을 마무리해가는 12월 31일...그리고 오후 8시...이제 네시간후면 한해가 역사속으로 사라질 시간이다.
국립극장에서 주먹으로 피아노치는 윤효간의 피아노와 이빨 공연이 있다해서 찾아가니 세모의 풍경이 나를 반긴다.
마침 일본에서 오신 손님과 함께 아내...그리고 오늘 공연에 초청해주신" 내가 나에게로 돌아가는 여행"의 번역자 최경순님과 함께 공연을 보기로 했다.
공연이 시작되기전 윤효간이 살아오면서 세계각국에서 공연했던 영상물이 잠시 상영되고
그 영상물속에서 그의 자유로운 영혼을 볼 수 있었다.
이번 공연이 945회차(?)라고 했던가?....거의 일천번에 가까운 공연이였다.
그의 피아노 치는 모습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 구부정한 자세에서 평범하지않음을 알 수 있었다.
Hey Jude를 시작으로 12곡을 연주하며 노래했다.
자유스러움.........
엄마야 누나야를 연주하는 피리연주가 "가민"양과 그뒤에 다듬이로 연주하시는 어머니(번역가 양경미님의 어머니)
그리고 뒤에 영상물로 비쳐지는 우리네 어머니들의 모습...다듬이소리와 피리(단소??)의 절묘한 조화가 가슴속에 아직도 남아있다.
어릴적 들었던 어머니의 다듬이 소리가 어쩌면 이렇게 친숙하면서도 아름다울까...........젊은이들의 난타와는 비교도 안될 아름다운 조화다.
세계각국을 돌아다니며 연주하고 공연하던 영상물과 함께 그의 아코디언 연주가 계속된다.
쓰촨성 지진때도 많은 기부를 했다는 그는 피아노,세탁기 100대 ,따뜻한 겨울점퍼 10.000벌을 만들어서 쓰촨성에서 앵콜공연을 하는것이 올해의 목표중 하나라고한다.
새로운 도전자의 한분 ...피아노에 예술혼을 불러 넣은 사람 장승효님...
베니스와 뉴욕에서 만난 그림들을 재 조명해서 피아노에 겨울(Winter)을 표현하였다..그는 앞으로도 가을,여름,봄을 계속 만들 예정이라고...
피아노에서는 백남준님의 비디오 아트같은 영상물이 흐른다.
예술로만 남아있는것이 아니라 연주도 하는 살아있는 피아노다.
공연을 마치고 인증샷...
번역가 양경미님(좌측).다듬이 연주를 해주신 어머니(번역가 양경미님 모친) 공연에 초대해주신 번역가 최경순님(우측)
공연을 보고 나오니 보신각에는 새해를 알리는 타종을 보기위해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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