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분당 산사음악회(원적정사 창건 30주년) 심진스님과 한영애,장사익

분당꽁지 2011. 8. 21. 22:08

 

분당 메모리얼파크에 위치한 원적정사 창건30주년을 맞이하여 산사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축사를 비롯하여 흥겨운 한마당 잔치가 펼쳐졌습니다.

출연진으로는 장사익,한영애,심진스님,야단법석,정유탁(사회),니르바나합창단,소프라노 이민영,코아모러스등....

심진스님

 

한영애-여울목

한영애-여울목 후반부

 한영애-누구없소.

 한영애-조율

심진스님

장사익

장사익(1949~     ) 홍천 출생 1995년 46세에 13번째 직업으로 음악에 입문한

이 시대의 진정한 소리꾼이다

그의 노래를 들으면 영혼이 맑아지며 잠자던 영혼도 벌떡 일어나서 박수를 칠 것 같은 기분이든다

삶을 노래하고 철학을 음유하는 시인 산사에서 눈물을 찍어가며 듣는 노래는 밤처럼 깊고 깊다

소리로 우리의 가슴을 파고 드는 그야말로 가슴을 후벼 파서 피가 맺히게 하는 힘은

그의 느리며 어눌한 말솜씨 아녀유 ~~ 사투리에 묻혀 웃음으로 눈가의 눈물을 닦게 만든다

 

하얀꽃 찔레꽃 순박한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장사익의 집 대문에는 문패가 찔레꽃이다

노래 가사 한 글자 한 글자가 그의 목소리를 만나면 장인이 한땀한땀 옷감에 새기며 써내려간 시를 읽는 것처럼 가사 한 자도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듣는 사람도 꾹꾹 눌러가며 가사를 음미하게 만든다

영화감독 임권택을 비롯 비좁은 원적정사 어느 자리에 그렇게 사람이 많이

들어찼는지 모르겠다

이재명 성남시장님의 말씀에 의하면 2천명이 모인 산사음악회

그의 이름을 풀어보면 思翼 (사익)생각이 날개를 달고 날아다닌다

자신을 매미 (賣美), 아름다움을 파는 매미라고 표현한다

7년을 땅속에서 울음을 익히다가 땅위에서 7일을 운다는 매미

노래란 이정도 나이가 되어서 불러야 하는 거라고 이야기하는 듯 한 그의 목소리는

마음에서 발효되어 눈물로 반죽하여 부르는 노래처럼 애간장을 녹인다

<찔레꽃><봄날은 간다><아버지><동백아가씨><나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장사익-여행

 장사익-여행


 - 서정춘 詩 / 장사익 노래
여기서부터, ㅡ멀다
칸칸마다 밤이 깊은
푸른 기차를 타고
대꽃이 피는 마을까지
백년이 걸린다

여기서부터
멀다
칸칸마다
밤이 깊은
푸른 기차를 타고
대꽃이 피는 마을까지
백년이 걸린다

 장사익-아버지


산설고 물설고
낯도 선 땅에
아버지 모셔드리고
떠나온 날 밤
"얘야, 문열어라."

잠결에 후다닥 뛰쳐나가
잠긴 문열어 제치니
찬바람 온몸을 때려
뜬 눈으로 날을 새고
"얘야, 문열어라."

아버지 목소리 들릴때마다
세상을 향한 눈의 문을
열게 되었고

아버지 목소리 들릴때마다
세상을 향한 눈의 문을
열게 되었고

 장사익-찔레꽃

하얀 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하얀 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심진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