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놀기

분당꽁지의 추석 성묘길

분당꽁지 2011. 9. 15. 20:12

알밤이 토실토실 익어가는 수확의 계절에 추석이 있어야 마땅한데 올해는 조금 이른감이있다. 

 그래도 성격급한 밤들은 입을 벌리고 떨어질 준비를 단단히 하고있다.

 올해는 어머님의 입원으로 음식 장만도 못하고 차례도 못지내는 핑계로 추석날 이른 새벽 아버님을 모신 여주 선산을 찾아간다.

 꽁지 고향은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능현리 250번지...지금은 명성황후생가로 알려진 동네...

명성황후 생가를 복원하면서 생가 옆집이였던 꽁지가 태어난집은 아예 없어져 버렸습니다....아니 동네 자체를 이주시켜 버렸습니다.

이젠 대학4학년이 된 딸이 아빠 대신 운전을 해주네요...옆자리에 앉아 편안히 고향을 찾아갑니다.

여주 선산에 있는 우리 가족묘입니다.

평생을 초등학교 교사로 살다가신 아버님은 시인이기도 하셨습니다.

기원이라는 시도 아버님 작품....

딸은 사진찍고 우리는 절하고.....

딸도 왔으니 인증샷....좌측이 아버님 ....안수집사 崔在正...시비 동행 역시 아버님의 작품.

 

 

딸이 시비에서 폼을 한번 잡아 보네요...

성묘를 마치고 마을로 (마을 이래야 지금은 명성황우 생가) 내려왔습니다.

몇년만이던가?.....초등학교 친구에게 전화를하니 성묘가던 중이라던 친구가 반갑게 찾아와 주었습니다.

꽁지는 머리가 하얗게 변하였고 친구는 이제 대머리가 되었네요....우리가 어릴땐 이동네 개울에서 고기잡고 자치기하며 놀았었는데....

참 세월 빠르네요...

동네가 온통 다 변하여 민속촌같은 모습이 되었습니다.

딸에게 카메라를 주었더니 아들과 함께 둘이 돌아다니며 실컷 사진을 찍었군요....ㅎㅎㅎ..여기서부터는 아이들이 찍은 사진입니다...ㅋㅋㅋ

누나가 동생도 찍어주고....

동생이 누나도 찍어주고....

엄마 아빠도 찍어주고....ㅋㅋㅋ

아빠는 딸 찍어주고....

딸이 시집가고 싶은지 .....초례청 앞에서 사진 찍어 달라고 하네요....

여기정도에 꽁지가 태어난 집이 있었는데.................ㅠ.ㅠ

딸은 더 멋진 폼으로.....

이 비석 거북이 머리에 올라가서 놀던 꽁지의 어릴적 축억이 생각납니다.

명성황후의 생가임을 표시한 명성황후탄강구리비....

어릴때는 이집이 이렇게 화려하지도 않았었는데 지금은 너무 심하게 복원을 한건 아닌지...내부까지 다 뜯어서 공사를 하고 있더군요....

아들이 유치원 다닐때 데려갔던 신륵사를 함께 갔습니다....

기억나니?.....아뇨~~~~~~~~~~ㅋㅋㅋㅋ

신륵사는 ㄲㅇ지가 초등학교 다닐때 늘 소풍 갔던곳....영릉 아니면 신륵사....그래도 이 다층석탑은 유명하지요....

강변에 있는 정자도 보수중이더군요....오늘은 보수공사 하는것 만 보러 다니는 듯 합니다....ㅠ.ㅠ

어디가나 인증샷....

다층석탑의 위용~~~

다층석탑의 설명은 이것으로 대신.....ㅎㅎㅎㅎ

신륵사의 창문인데 문양이 참 예쁘더군요....

바람이 불어 풍경 소리라도 들렸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600년 되었다는 향나무...

오랫만에 추석을 핑계로 가족여행이라도 한 기분입니다.

그래도 네가족이 아버님 뵙고 온것도 오랫만이고....

함께 웃으며 이곳 저곳을 돌아본 것도 오랫만이였습니다.

비록 고향마을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갈 수 있는 고향이 있으니 행복하겠죠?

이제 어머님이 입원해 계신 병원으로  핸들을 돌려 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