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태안여행-몽산포의 소소한 풍경들.

분당꽁지 2014. 11. 4. 01:24

 밤에 떠나 다음날 낮에 올라온 짧디 짧은 1박2일의 몽산포 여행.

내력ㄹ때는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서해대교를 지날때 차가 흔들릴 정도였다.

초속 18미터의 강풍..

가끔 비까지 뿌리던 오후.

하지만 다음날 아침은 아주 맑은 하늘을 보여주었지요.

가을 여행의 제 맛을 느낄 수 있었던....

올라오는 내내 맑은 시야를 봉주던 고속도로...

멋진 단풍들....그리고 말긍 하늘,..

소소한 풍경에서 느끼는 작은 행복...

이것이 바로 여행의 맛.

이른아침 혼자 카메라를 들고 홀로 이리저리....

내 빛을 찾아 돌아다닙니다.

식당앞 수족관의 대하....왕새우...

돌아오며 싹쓸이 해왔다....

이른아침 포구의 풍경은 정적......

고요함 그자체이다.

어망들이 풍경의 한자리를 자리잡고.

썰물인 아침엔 배가 누워있네요.

물이 들어오는시간.....

조금씩 조금씩 내 앞으로 물이 들어오고있어요.

어느새 배아랫부분까지....

이내 누워있던 배를 바로 세우는 물의 힘.......

이제 편하게 바로 선 배위에 갈매기들이 날아다닙니다.

두시간반 가량 걸린 한자리에서 촬영한 타임랩스 영상중에 몇커트...

배에 매달려 있을 깃발들이 육지에서 바람을 맞이하고있네요.

쭈꾸미철이면 여기에 쭈꾸미가 가득 들어 올라오겠죠?

몇시간 동안 꼼짝않고 자리를 지켜주던 내 카메라....

촬영하는동안 나와함께 놀아주던 멍멍이....

멍멍이도 내가 자기를 이뻐하는줄 용케도 안다...

정말 사람보다 더 영리한 강아지들.....

교감이란걸 강아지들은 너무도 잘 안다....내가 아직도 보신탕을 못먹는 이유다....

어부에게 잡혀 뱃속의 창자는 내어주고 말라져가는 불쌍한 고기들....

이 아이들은 점식식사때 반찬으로 둔갑.....ㅋㅋㅋ

 

시즌이 지난 포구는 조용하다.

 

갈매기야 거기에 그렇게 배설하지 말아요~~~~~

 

조용한 펜션들도 많이 지어져 있네요.....

물론 내가 묵었던 숙소는 아니랍니다....

이번엔 그냥 어촌의 바닷가 식당 주인집에서의 하릇밤 숙박.....

어부가 하는 식당에서 식사하고 하룻밤 자고...

그렇게 저녁...아침....점심을 먹고 귀가....

멋진 펜션에서의 숙박도 좋지만 사람과 어울리는 이런 여행도 좋다.

거의 멋진 펜션이나 호텔에서 숙박을 하면서 여행을 하지만

이런 또 다른 여행은 이런 여행의 또 다른 별미가 있다...

여행.

그래서 항상 설레임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