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쳐

메디컬쳐 5월호- 분당꽁지/최정호의 풍경사진

분당꽁지 2011. 5. 6. 17:14

몇년째 연재하고 있는 월간 메디컬쳐(MEDICULTURE)-2011년 5월호에는  

포토에세이는  봄의 상징인 개나리꽃을 석양의 태양과함께 표현한 작품에

단혜의 시를 넣었습니다.

봄, 나를 생각한다 (2)

 

김단혜

 

봄의 리듬을 타고 봄꽃길을 걷는다.

돌밭길 위로 이따금 떨어지는 물소리,

어느새 겨드랑이 속으로 찾아드는 바람,

내 몸엔 살포시 날개가 돋는다.

나이테의 간격이 넓은 쪽으로

꽃가지를 떨어뜨리는 산벚꽃 나무 아래 앉아

그림자를 바꾸며 흘러가는 구름을 오래 바라본다.

바람 소리에 귀 기울인다.

하르르 눈물 같은 꽃비가 날린다.

나는 치열하지도 않았고

열정적이지도 못했음을 안다.

선택된 자아의식 속에서

때로 나만의 세계에

깊이 가라앉곤 하던 날들이 있었다.

침묵하면서 말할 수 있는가,

혹은 말하면서 침묵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

생각해본다.

봄은 일기장처럼 차곡차곡

노곤한 내 마음에 쌓인다.

벚꽃 잎이 봄 향기에 날린다.

 두번째 작품은 지난해 전남 보성의 대한다원에서 촬영한 우전(녹차의 첫잎) 따는 날을 실었습니다.

올해는 극심한 냉해로 찻잎이 붉게 타는 바람에 첫잎을 많이 수확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발생했습니다...1년중 단 몇일만 볼 수 있는 장면인데....

세번째 작품은 분당 중앙공원의 벚꽃야경을 실었습니다.

사진가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매직아워(해가지고 15분 안쪽)에 촬영하여

파란하늘을 만들었고 조리개를 조이고 촬영하여 빛쪼개짐과 전면의 벚꽃에 부는 바람을 함께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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