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는 우음도(牛音島)의 여름노래.
우음도(牛音島)의 여름 노래
김단혜
무수한 소 발자국을 따라 걸었다.
삐비꽃 사이로 밀려드는 햇살이
손을 내밀면 한 움큼씩 만져졌다.
이 여름의 욕망처럼 부푼 삐비꽃은
바람이 불 때마다 바람을 타고 흔들렸다.
소 울음소리 같기도 하고
워낭소리 같기도 한 바람소리는
오래도록 귓가에 남았다.
혼자가 된다는 건
바람 소리에 섞인
소 울음소리를 듣는 일이다.
마음의 소 한 마리
바람결에 놓아주었다.
뒤 돌아볼 수 없었다.
백령도의 용트림바위
울릉도의 내수면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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