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내와 함께한 선재도 구봉도

분당꽁지 2011. 10. 17. 11:38

 가을이 물들어 가고있다....

아내가 문학회 사람들과 여행을 하려고 하는데 운전기사가 없다고한다.

마침 토요일에 일이 취소되어  운전기사 노릇을 해주기로 했다...운전기사겸 사진기사겸 여행 가이드겸...

꽁지는 다용도 입니다....ㅎㅎㅎㅎ

 가을은 이미 내 곁에 이렇게 와 있습니다.

 어느곳은 노란색....어느곳은 빨간색으로...

 여행지는 아내와 함게 가끔가는 서해 선재도로 정해져 있었고 주인장인 김연용씨도 사진작가 이기 때문에 평소에 친분이 있었다.

 바다향기팬션에 도착했을 때는 먹구름이 하늘에 가득했고 천둥과 마른 번개가 가끔씩 치고 있었다.

 바다향기 주변엔 야생화도 많이있지만 아기자기하게 찍을꺼리가 좀 있는 편이거든요...

 주인이 팬션옆에 비닐하우스를 지어 야채를 직접 재배하여 샐러드 재료를 생산하고있다.

 비닐하우스안에는 조롱박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데 조롱박 마다 다녀간 사람들이 사연들을 박에 써놓고 있었습니다. 

최기사가 모시고간 4명의 작가님들.... 정성껏 모시겠습니다.....ㅎㅎㅎㅎ

모두 바갓가에서는 16세 소녀가 된다....

 바닷가 절벽엔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란 해국들이 향기를 뿜어내고있다.

 바닷가를 한바퀴 산책하고는 식사를 주문하고...기다리는동안 빠질 수 없는 인증샷~~~

 100.000만원짜리 회를 시켰고 회가 나오기전에 나오는 에피타이져 회라고 해야할까요?

 회못먹는 꽁지는 이런거나 한점씩....운전수니 소주도 못먹고....ㅠ.ㅠ

 쪄서나온 굴이나 집어먹고....ㅋㅋㅋ

 옥돌에 올려진 회는 그림의 떡....ㅠ.ㅠ...그래서 바지락 칼국수 시켜서 혼자 배터지게 먹었씸다...ㅋㅋㅋ

 이슬이 좋아라하는 꽁지두 소주먹고 시포요~~~~~ㅋㅋㅋ

 꽁지는 회두 못먹고 술도 못먹는 날이니 혼자놀기나 해야지요....

 프로방스 느낌의 팬션...

 바깥 바람이 차가우ㅏ 지면서 난로에 불를 지펴 온기를 나눕니다.

 활활 타오르는 난로.........

 알라딘의 요술램프....거인이 나올거 가트요~~~~

 밖에는 비가 내리고 바람이 거세게 불어옵니다....

 비가 그치자 구봉도로 발길을 옮겨 조용한 카페를 찾아갑니다....

내리던 비가 그치고 석양이 아름답게 나타났습니다....하루에 몇번씩 변하는 날씨가 제게는 오히려 행운입니다. 

 이내 금빛물결속에 갈매기가 자유롭게 비행을 하고....

커피잔에 태양을 담아 아내에게 마셔보라 권해봅니다....ㅎㅎㅎ

4분의 작가님을 모시고 한바퀴 돌아본 서해 선재도와 구봉도....

변화무쌍했던 하늘이라 더 상쾌하고 즐거웠습니다.

여행은 맑은 날씨만 좋은것이 아닙니다.

언제 누구와 어떤 여행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지요...

비가오고 바람이 불고 안개가 자욱한날이 더욱더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