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분당꽁지 최정호와 김단혜의 포토에세이 전시회 ...그 배경설명(2)

분당꽁지 2012. 9. 1. 09:41

 

사진작가최정호로 살아오면서 가장 많은 도움을 주었던 옆지기 ...

수없이 많은 여행을 하는데 군소리없이 좋은작품 얻어오라고 힘을 주었던 짝꿍...

또 함께 출사나가면 묵묵히 내가 촬영하는 모습을 바라보던 그녀...

그러면서 촬영하는 내모습을 담기도 하던 그녀와

내가 촬영한 사진을 보고 영감을 얻어 써내려갔던 글들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를 합니다.

수많은 작품을 다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15점을 먼저 보여드리려합니다.

촬영하던 순간의 설레임을 공유하고 기다림을 함께 나누며 나누었던 대화들....

 

그 뒷 이야기들을 여기에 풀어놓습니다.

 

♧ 바람 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고운 줄에 박혀 있는 새, 곤줄박이를 만난 것은 부천의 야산입니다

겨울은 끝나지 않고 봄은 오지 않은 무렵 사진작가들에게 새는 좋은 오브제가 됩니다.

그야말로 손맛을 느끼게 해 주죠.

땅콩과 잣을 준비합니다. 새들도 중국산은 알아보기에 국산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좀더 리얼하게 찍기 위해서는 하우스 동백이나 조화를 준비하기도 합니다

새와 친구 되어 종일 놀아야 합니다.

처음에는 나뭇가지에 땅콩이나 잣을 얹어둡니다

새들이 와서 쪼아 먹으면 용기를 내어 손바닥에 놓습니다

새가 손에 앉아서 모이를 먹는 모습을 보니

두 아이가 어릴 적 제 품에 안겨 우유를 먹던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입에는 우윳병을 눈은 엄마인 나를 보고 손가락은 내 손을 꼭 잡은 모습말이예요.

그러다 용기 내어 보았습니다. 땅콩을 입에 물고 눈을 감았습니다

처음에는 턱까지 왔다가 날아가곤 하다가 새들이 조금씩 다가옵니다.

입에 문 것을 빼겠다고 날개를 퍼덕이고 부리로 콕콕 쫍니다.

그 사이에 남푠의 카메라는 돌아갑니다.

촤르르…. 연속셔터가 눌러지며 영화촬영장을 방불케 합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새를 찍으려면 새의 호흡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새와 놀았던 하루는 펜과 놀았던 하루와는 색이 다르지만

그 촉감 카메라셔터소리가 들려오는 듯 합니다.

 

 

부부가 함께 전시를 하게된 배경 설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진을 찍을때...

또 단혜가 느낀 감정을 풀어놓은 사진 설명입니다...

전시는 2012년 9월 1일부터 15일까지 분당구 야탑동  342-3 엔즈빌 오피스텔 116호 안젤라커피숍으로...

전화 : 031 745 08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