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쳐

메디컬쳐 2013년 9월호 분당꽁지 최정호의 풍경사진

분당꽁지 2013. 9. 12. 00:30

메디컬쳐 2013년 9월호 분당꽁지 최정호의 풍경사진...

이번호에는 카페세서 김단혜....

사진으로는 분당의 "더로"라고하는 카페에서 촬영해 놓았던 사진과

함께 시를 실었습니다. 

 

카페에서

                                          김단혜

 

 도시의 소음 같은 생각들이 분수처럼 흘러내릴 때

 카페에 앉아 한 잔의 커피를 마신다

 책을 읽다가 뼛속까지 내려가

 영혼을 깨우는 문장을 만나면 잠시 숨을 고른다

 커피를 목으로 넘기고 나면 문장은 소화가 되기 시작한다

 혹은 씹어서 삼켜야 할 단어를 만나면 약을 넘기듯 커피를 마신다

 가슴에 묻고 싶은 문장은 한 모금의 커피가 되기도 하고

 한 잔의 커피는 한 권의 책이 되기도 한다

 내게로 오는 책과 같은 커피의 이름을 하나씩 불러본다

 코피 루왁, 인도네시아 만델링, 예멘 모카 마타리…

 커피는 오래된 책과 떠난 끝나지 않은 여행이며

 이름 모를 낯선 도시를 돌아온 새벽 기차의 기적소리다

 판교 케크노벨리의 야경...

약간의 사람들의 움직임을 함께 담아 생동감있는 판교를 표현하고자 했답니다.

이비 앞에 와 있는 분당의 가을모습을 미리 그려보았답니다.

심도를 얕게하여 뒷 배경은 약간 흐리게 만들었으며

좌측의 잠자리가 낮게 비행을 하고있어 가을임을 실감하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