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춤패나무 첫 정기공연

분당꽁지 2017. 12. 27. 13:19

성남의 춤꾼이 모여 춤패 나무를 만든지는 벌써 여러해가 지났다고 합니다.

'나무'는 한자리에 뿌리를 내리고 자리를 지키며 언제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벗으로 서 있고 싶다는 뜻에서...

또한 옛날 섣달그믐에 가면을 쓰고 묵은해의 잡귀를 쫓았던 의례인 나례의 춤인 나무를 뜻하기도 한다고합니다.

성남 춤패 나무의 첫번째 공연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12월이 시작하는 첫날 분당소극장에서 이매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성남시와 민악솟대가 후원하였구요...

성남시에서는 사자춤의 춤꾼으로 잘 알려진 정병인씨의 사회로 막을 엽니다.

공연의 첫 순서는 춤패나무의 대표인 이지산님의 부정놀이로 시작합니다.

부정놀이는 경기도당굿에서 쓰이는 장단의 명칭이며 부정한것을 깨끗이 한다는 의미로

축원하며 복을 내리는 의미를 담고있지요....


부채와 방울을 든 모습이 무당의 모습과 흡사하지요?


부채와 방울이 한삼으로 바뀌고....

축원을 비는 춤사위는 계속됩니다.


진도북춤의 이하나양.

오늘은 살풀이춤을 먼저 선보여주네요.

살풀이춤은 전라남도의 씻김굿에서 죽은사람의 살,액운을 풀어내기 위해서 무녀가 추던 춤에서

유래한 것으로 시나위음악에 맞춰 춤을 추게됩니다.

무당이추던 살풀이 춤이 권번에서 기생들에 의해서 추어지기도 했으며

그 예술성이 뛰어나 중요무형문화재97호로 등재디어있기도합니다.

살풀이춤은 맺고 푸는 춤사위를 되풀이하면서 느리고 잔잔하지만 강인하고 섬세하게

삶의 모진 운명을 한 겹씩 풀어내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강령탈춤 중 말뚝이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34호인 강령탈춤은 황해도 강령지방의 탈춤으로

제2과장의 말뚝이춤은 강령탈춤의 춤사위를 가장 잘 나타내준다고합니다.

도약하는 남성의 기상과 젊음을 상징하는 춤으로 활발한 춤사위를 보여주며

양반을 조롱하는 말뚝이의 힘찬 춤사위는 억압받던 피지배계층의 해방의 춤으로 승화됩니다.


말뚝이의 코가 큰 것은 강한 남성성을 상징하며 이마의 머리털은

머리에쓴 패랭이와 함게 양반이 아니라 하인이라는 신분을 표현합니다.

오늘 강령탈춤을 선 보인 사람은 사자춤의 뒷사자의 노병유씨.

예전 양반들이 고고하게 추었을 법한 양산학춤은 양산 통도사에서 불교의 교리를 포교하기위해

승려들에 의해서 추어졌던 춤으로 1930년경 민간으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학의 날개를 형상화한 도포를 입고 갓을 쓴 선비의 복장으로 춤을 추는데 경상도 덧배기 춤가락의 투박하고

남성적인 호흠과 학의 날개와 발걸음의 섬세하고 우아한 묘사가 어우러진 독특하고 예술성이 뛰어나 춤 입니다.

이지산춤꾼의 손끝,발끝 하나까지 눈여겨 봐야할 학춤은 정말 아름다운 춤 이랍니다.

이번 탈춤은 봉산탈춤 중 먹중춤.

황ㅎㅐ도 해서지역일대에서 연희되어진 탈춤의 하나로 전체 7과장으로 되어있으며

2과장 팔먹중춤은 봉산탈춤의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진도북춤의 이하나양.

전남 진도지역에서 추어지던 춤으로 양손에 채를들고 춘다하여 양북춤, 또는 쌍북춤이라도고 합니다.

빠른장단과 느린장단이 오가며 엇박의 묘미가 특징으로 꼽을만한 가락과

구성이 자유분방하고 다채로운 예술성이 돋보이는 춤 입니다.


함경도 북청지방의 사자춤을 재구성한 북청사자놀이는 무병장수와 벽사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사자에 올라타면 무병장수한다고 전해저 공연중 어린이를 항상 태워주기도 하며

아이들을 입으로 먹는 시늉을 하는데  이행위는 아이를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있는 악귀와 못된 버릇을 사자가 먹어 없애 착하고 건강한 어린이로 자라길 바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사자춤은 관객에게도 한번씩 참여의 깅\회를 줍니다.

오늘은 이매초 어린이들이 함게하였습니다.

서툰솜씨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흉내를 낸 어린이들에게 박수를....

긴시간 공연에 임했던 춤꾼이 한자리에 모여 인사로 마무리합니다.


성남에서 자리잡고 나무처럼 우뚝 설 춤패 나무.

앞으로 꾸준한 정기공연을 통해 자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춤패 나무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