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영없는 주산지(분당꽁지)

2007년 7월 11일 새벽1시 비가 많이 왔길래 청송 주산지을 찾아 아내와 함께 출발했다 

 서울쪽은 비가 많이 왔지만 청송은 비가 안온 모양이다 뿌리까지 다 보이니 반영은 저만치 물건너갔다...ㅠ.ㅠ

 이쪽이나 저쪽이나 물이 없기는 마찬가지....주산지는 유사이래 물이 마르지 않았다고하지만 사진가에게 이정도의 물은 말라있다고 봐야지...

 몇시간을 달려 새벽에 도착했건만 허탈한 마음이다....ㅠ.ㅠ

 그래도 색감과 노출을 달리해서 몇커트 담아본다....기록사진 밖에는 안될것을.....

 아내와 함께 주산지 왔다는 증명사진.

 물이 너무없어 할수없이 담장을 넘어 조금이라도 더 예쁘게 담아보고 싶었다... 

 시간이 흐르자 안개가 조금씩 나타난다...

 안개와 함께 왕버드나무를 담아보고

 물이 차있을땐 안보이던 나무뿌리도 담아보고...

 괴목이되어버린 고목도 물빠진김에 담아본다....

 한적한 오솔길을 아내와 둘이 걸어보는것도 이제 아이들을 어느정도 끼워놓은 보람이 아닐까?

안개가 올라오면서 시야는 뿌옇게 변하고 반영도 나오질 않는다. 

 저 멀리 젊은이들이 울타리 아래서 열심히 놀고있다....

내려가지 말라고 쳐 놓은 울타리지만 상황이 이러니 안내려 갈 수 가 없을 것이다...

내려가는 것을 막는것보다는 내려가서 하는 행동에 제재를 함이 옳을 듯하다...울타리가 많은 사진가들이 내려감으로서 파괴되는 저수지를 보호한다는 차원인데 이는 곳 몰지각한 사진가들이 자기 사진만을 위해 자연을 훼손해서 돌아온 불상사가 아닌가! 

 봄,여름,가을,겨울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주산지....그 아름다움을 담으려 했으나...

 주산지를 나오는길에 맞이한 도라지밭과 아름다운 구름띠~~~만나면 좋은칭구~~~~

 이른 아침부터 농군의 일손은 바쁘다....

 

아쉬워서 08년도에 촬영했던 주산지의 모습을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