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분당꽁지의 춘천 소양5교 상고대

분당꽁지 2010. 1. 13. 16:04

 환상적인 상고대를 만나려고 분당에서 5시에 출발 춘천을 향해갔다.

 새벽에 물안개가 피어오르며 순백의 상고대가 멋지게 나를 반긴다.

 이른아침에 잠에서 깨어 너를 바라볼 수 있다면~~~물안개피는 이른아침....누군가의 노래가 저절로생각난다....

 아직 해가 뜨지도 않은 시각..... 춥고 떨리고 손도 시렵고..............하지만 마음만은 너무도 풍족하다.

 두시간여를 달려온 보람이 있다..물안개만 보고있어도 너무너무 행복하다.

 이제 일출시간이 돼오니 붉은빛이 약간씩 돌고...

 드뎌 해가 떠올랐다.

 이내 강물은 라면이라도 끓일 수 있을정도로 물안개를 피워올린다.

 순백색의 상고대와 아침햇살의 붉은빛이 너무도 잘 어울린다.

 가슴으로 느끼며 시린손을 간간히 녹여가며 열심히 셔터를 눌러댄다.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배경으로 멋진 상고대가 재태를 뽐낸다.

 오리들도 추운지 나를 생각을 안하고 머리만 숙이고있다.

 마을뒤 커다란 나무마져 하얗게 상고대가 피었다....베어다가 크리스마스 튜리 만들까?...ㅎㅎㅎㅎ

 상고대위로 왜가리 한마리가 멋진 비행을 한다.

 오리들도 상고대위로 비행하고.....

 온통 순백의 세상에서 마음마져 평온해지는 듯.........

 역광의 상고대....

 이 멋진길을 주인 보다 먼저 강아지가 앞장서서 길을 안내한다. 

 내나이가 될때까지 이렇게 멋진 상고대를 보지는 못했다...

 조금약해진 물안개.....

 위의 댐에서 물을 방류하면 물안개가 엄청 피어오른다는데 오늘은 날씨가 따듯해서 물안개가 덜 피어오른단다....난 추워듁겠는데...ㅋㅋㅋ

방류한다고 방송이 나온지 한시간이 되었을 무렵 겨우 여기까지 물이 도달하더군요..... 

출사가면 항상 행복을 그리고 오지만 이번 춘천출사처럼 가슴벅차고 설레인 촬영도 드물었다.....

참고로 전날이 따듯하면 상고대가 안핀답니다...

오늘 춘천 가셨던분들 말에 의하면 꽁지의 열기가 상고대를 다 녹여놔서 오늘은 상고대가 안핐었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