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벚꽃의 경치가 좋은곳이 여의도 또는 진해뿐일까?
사무실앞의 탄천가에 핀 벚꽃이 나를 오라 손짓한다...
해가 더 떨어지기전 달랑 카메라에 광각렌즈하나 끼우고 다리를 건너본다.
벚꽃과 개나리 ....그리고 막 솟아오르는 파란 새싹들이 합창을한다. 탄천을 걷는 연인들의 속삭임도 같이 들리는 듯.......
약간의 바람이 벚꽃의 흔들림을 만들어 주고,,,
불과 몇발자욱의 거리지만 카메라 앵글에 따라 그림은 전혀 다른 그림이 된다.
복잡한 도심의 거리지만 카메라아이로 보면 한적하고 평화로운 그림을 만날 수 있다.
요즈음이 참으로 예쁜색이 나오는 때 이다.....연녹색의 새순과 노란색,하얀색의 꽃들이 서로 앞다투며 나올때니까.........
태양과 맞짱뜨며 가운데 빈공간을 채워줄 사람을 기다린다.....
기다리면 기회는 온다...빈공간을 정확히 메워주는 세사람....ㅋㅋㅋㅋㅋㅋㅋ
길게늘어선 개나리꽃아래 젊은 한쌍의 연인이 머리를 맞대고 사랑을 속삭인다.
석양빛에 노랗게 익어가는 벚꽃과 개나리....
저녘무렵이면 운동을 하러 나오는 사람들도 참 많다..어떤이는 카메라들고 나오고....어떤이는 운동하려...어떤이는 나물캐려고....
욕심을 너무 부렸을까?...새순고 우측의 벚꽃길과 아파트..........한번에 많은것을 그리고 싶었다.
며칠뒤면 노란개나리와 벚꽃은 꽃을 떨구고 파란잎으로 옷을 갈아입겠지...
청춘은 아름다워.........수양버드나무 아래 연인들...저들은 버드나무의 잎처럼 몸도 마음도 봄날이리라.....
벌써 조팝나무도 살포시 꽃을 피우기 시작했고....
오늘도 우리 모두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저들처럼 아무런 의미없이 스쳐 지나가겠지....
30분정도를 탄천을 걸어 돌아오면서 카메라로 바라본 세상은 마치 나의 일기를 쓰는 기분이였다.
앞을보며 걷지만 나를보고 있는 뒤의 많은 사람들.........
무심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관심있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스치듯 만남도 있도 필연의 만남도 있고...
내 그림자는 어떤 모습의 그림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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