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대한민국에 걸어서 출근하는 시장님 보신적 있나요?

분당꽁지 2011. 6. 24. 10:55

제 블로그에는 어떠한 정치색도 어떤 당의 이익이나 편을 든다는 것이 없음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높은분들이 제 블로그를 볼리도 없을것이고 괜히 힘없는 서민끼리 왈가왈부하는것도 싫습니다.

정치에 관한 코멘드는 사양하겠습니다.

 

 

이른새벽 꽃과 어울리는 탄천의 풍경을 담으려 탄천으로 향했습니다.

 연꽃들이 서서히 피기 시작했거든요...

 꽃을 촬영하면서 혼자 놀고있을때 이상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깔끔한 차림의 중년신사가 벤취뒤의 쓰레기를 줍고 있는게 아닙니까?

 고개를 들었을때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세상에 내가 살고있는 성남의 시장 이재명님이 였던거지요...허걱~~~~

  제가 성남XX연대에서  거리공연등을 기획하고 하면서 당시 변호사로 일하고 있던 이재명 시장님을 몇번 만난적이 있어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오고 갈수 있었습니다.

꽁지:아니 시장님이 되셨는데 이게 무슨일입니까?

시장님:저는 걸어서 출근합니다...건강에도 좋고 걷는동안 시민들 만나서 이야기 듣는것도 좋고...상쾌하자나요?.....벌써 일년이 됐는걸요....

 함께 걷다보니 일년동안 걸어 다니신게 맞더군요...같은시간대에 출근하시는 분들을 엄청나게 많이 알아보시더라구요...

 출근길의 이런 만남도 있데요...세상에나~~~~강아지 하고 산책나오신 저분....저 푸른 초원위에~~~의 가수 남진선생님이 아니신가....

 탄천이 많이 살아났습니다...팔뚝만한 잉어들이 득실거리고  새들의 고품격 식당이 되었습니다...왜가리가 발 소리에 놀라 훌쩍 날아오르네요.

 이른아침 아직 꽃들이 싱싱하게 꽁지를 바라봅니다...꽃을 보면 안찍고는 못백이는 이넘의 분당꽁지.....ㅋㅋㅋㅋ

 아침의 촬영은 이런느낌이 좋아서 새벽에 이슬 맞으며 돌아다닌답니다.

 뒷쪽의 보좌관님께 물었습니다...아침마다 관용차 놔두고 이게 뭔 고생입니까?...ㅎㅎㅎㅎ...처음엔 그랬는데 시장님과 일년을 이렇게 다니다 보니 오히려 뱃살도 들어가고 건강해져 너무좋습니다....

쓰레기는요?...시장님.....원래 저렇게 쓰레기 널려있는거 못보셔요...그러니 제가 이렇게 비닐봉투 챙겨서 가지고 다니자나요....

 등교하는 학생들과도 반갑게인사 나누고....

 발맞춰 걷기도 합니다....아이나 어른이나 순수한 표정이 보이네요.

 오리 한쌍이 즐겁게 아침 식사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곳을 매일 걷다보니 어디에 오리가 있고 어디에 잉어가 많고....

이재명시장님은 다음에 잉어찍을땐 어디서 기다리면 된다고 저한테 촬영 포인트까지 알려주시네요...ㅎㅎㅎ

 아니나 다를까 손짓하는곳을 보니 수초아래 팔뚝만한 잉어가 노닐고 있더군요.

 이른 아침이라 반영도 아름답게 비쳐줍니다....오랫만에 만났는데 차나 한잔 하고 가라하여 촌넘 시장실까지 들어가 봤습니다...

성남시장실....예전에 방송에서만 말많은 시장실을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

뭐 전용 엘리베이터에 평수가 몇평이고.....침대가 있느니 어쩌니~~~~~

그래 멋진 시장실 구경 한번 해보자!....하고 따라갔다가 큰 실망을 했네요

시장실은 2층으로 옮겨져 있었고 예전 시장실은 시민을 위한 북카페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차 한잔 얻어먹고 나오려는데 초등학생들이 시장실로 몰려오는게 아닙니까?

애들이 뭔 데모하러 온것도 아닐테고....

보좌관님께 여쭤보니 시장실을 개방해서 아이들이 견학을 온다고 하데요....세상에 이런일이~~~~~ 

 처음엔 쭈삣쭈삣거리며 어색하게 인사하며 들어오네요....

 아이들의 장래 희망 이야기를 하며....

 이내 호탕하게 웃는모습을 보이십니다....

 아이들 닮은 참 펀안한 웃음이더군요.

 시장으로 당선되면서 자리가 사람을 바꾼다고 권위에 쌓여 있을 줄 알았는데....

이모습을 보니 예전에 소주잔 마주칠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웃는 모습이 내 마음을 편하게 해 주더군요...

 출근길에 보았던 강아지 좋아하던 이재명시장...시장실에서 만난  이재명시장은 

사람 좋아하고 정직한거 좋아하는 그런 이웃같은 사람이였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돌아가고 자리에 앉은 이재명시장의 눈빛은 바로 카리스마 넘치는 시장의 모습으로 바뀌더군요...

아무쪼록 성남 살림 많이 나아지겠죠?..............부탁합니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