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한해의 마지막 달이므로 석양을 표현한 세 작품을 실었습니다.
포토에세이는 강화도에서 만난 석양의 아름다움에 김단혜님의 "괜찮나요 당신"을 실었습니다.
괜찮나요 당신
김단혜
바람이 부네요.
괜찮나요?
당신!
십이월이네요.
달랑
한 장 남은 달력이
당신의 외투처럼 얇아졌어요.
앞서 지나간 날들은
묻어두기로 해요.
오늘은
겨울이 한 눈에 보이는 창가에 앉아
모과차 한 잔
속 깊은 잔에 내 놓고 싶네요.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하지 못해 한 모금
수고 많았다고
말하지 못하고 또 한 모금
차마
말하지 못한
사랑한다는 말
마지막까지 하지 못해
또 한 모금
온 몸이 따스해 오네요.
순천만의 일몰...
암태도 추포해수욕장에서의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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