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쳐

2011년 12월호

분당꽁지 2011. 12. 7. 19:05

 12월은 한해의 마지막 달이므로 석양을 표현한 세 작품을 실었습니다.

포토에세이는 강화도에서 만난 석양의 아름다움에  김단혜님의 "괜찮나요 당신"을 실었습니다.

 

괜찮나요 당신

                김단혜

 

바람이 부네요.

괜찮나요?

당신!

 

십이월이네요.

달랑

한 장 남은 달력이

당신의 외투처럼 얇아졌어요.

 

앞서 지나간 날들은

묻어두기로 해요.

 

오늘은

겨울이 한 눈에 보이는 창가에 앉아

모과차 한 잔

속 깊은 잔에 내 놓고 싶네요.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하지 못해 한 모금

수고 많았다고

말하지 못하고 또 한 모금

차마

말하지 못한

사랑한다는 말

마지막까지 하지 못해

또 한 모금

온 몸이 따스해 오네요.

   

 순천만의 일몰...

암태도 추포해수욕장에서의 일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