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놀기

숨은자원봉사자를 찾아서 제2편-소외된 이웃의 이발사 박순호님

분당꽁지 2012. 2. 7. 06:00

 자원봉사라는 말이 알려지기도 훨씬전인 1960년대 말부터 소외된 이웃들의 이발봉사를 해오신 동작구청 이발소 박순호사장님...

88올림픽이 지나고 나서야 자원봉사라는 말이 나왔지 그전엔 그런말이 있기나 했습니까?

처음엔  서울 상경해서 이발 기술 배우려고 남산에서 노인들 이발 해주기 시작한게 계기가 되어 50년을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이야 재능기부도 조금 인정을 해 주지만 우린 그런거 몰라요....

 그냥 양로원이나 고아원 같은데 가서 이발해주니까 좋아해서 시작했고 그들의 기쁨 보다 돌아올땐 내 기쁨이 더 커서 했을 뿐 인데요....

70을 넘어선 나이 인데도 해맑게 웃으시는 표정이 너무나도 편안해 보이시는 박순호사장님...

수십년을 함께한.... 지금은 쓰지않는 이발 기계를 자랑하신다.....

 돈을 기부하는것도 좋지만 재능을 기부하시는 재능기부천사....그 표정이 너무도 편안해 보이시죠?

 오랜 손때묻은 이 이발기계가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주었을까?....

 그동안 봉사한 사진들이 있길레 저도 좀 찍어 봤습니다....ㅎㅎㅎ

 지금은 70세를 넘어선 나이지만 이때는 참 젊으셨네요....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는 맞춤써비스....

 양로원과 고아원이 늘 찾는 곳이였다고 하시더군요...

 92년이니까 20년전이네요....ㅎㅎㅎ

 장애우들도 박순호님이 찾아가는 단골 손님(?)이라고....

 이렇게 50년을 바쳐온 재능기부천사 이십니다....

 지나고 보면 남을 위해 봉사한 것이 아니고 내 행복을 위해 봉사하지 않았나 싶어요...그분의 말속에 이미 삶이 숨어 있습니다.

 동작구청내의 이발소 모습....

 

 

 

 오늘도 박사장님은 손님의 머리를 다듬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해 나가시겠다는 당찬 각오를 보이시는 박순호사장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