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여행추천}비오는날 더욱 아름다운 사려니숲길

분당꽁지 2012. 5. 30. 14:37

 오늘처럼 날씨가 우중충하고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면 사려니 숲길을 다시 걷고 싶어진다...

비가오니 비옷에 우산을 들고 바삐 걷은 사람들이 눈에 띄지만 난 천천히 이길을 걷는다...

 아니 걷는다기 보다는 몇걸음 걷다가 사진 한컷 찍고...또다시 몇걸음 걷다 사진한커트 찍고....

 비가오니 신록은 더욱 푸르르고 세상의 찌든눈의 피로를 말금하게 풀어준다...

 어느곳을 둘러 보아도 모두 신록...........

 숲속을 걷는데 바쁠것이 무엇있으랴....하냥 천천히 마음속으로 호흡하며 느림의 미학속으로.....

 걷다 물방울을 만나면 물방울과 이야기하고

 사람을 만나면 물방울속에 사람을 그려 넣어보기도 합니다....

 천천히 천천히 한커트에 마음을 담아 그려보는 빛그림....그저 카메라만 있으면 어던 날씨라도 좋다....

 영롱하게 맺힌 빛방울속에 나를 담아본다....

 지난겨울 이길을 거닐때는 앙상한 가지만이 나를 반기던 삭막한 길이였으나 몇달이 흐른 지금은 초록이 나를 반긴다.... 

 아헤야~~~바쁠것이 무엇 있으리....그냥 쉬엄쉬엄 가려므나~~~

 간간히 내리는 빗줄기가 내 머릴 적시고 내 나음을 적신다....

 이렇게 몸에 좋다는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온다는데.....

 그 옛날엔 먹고살기위해 이길을 걸었다지만 지금은 나를위해... 건강을 위해 걷는사람들.....

 소나기가 듬뿍 내리면 이 개울에 물이 흐를까?...

 흐르는 물도 없는데 나무들은 잘도 씩씩하게 자란다...

자신의 몸을 담쟁이 넝쿨에 내어준채로.....

 

 

비오는날 사려니 숲길은 삶의 돌아보게하는 인생길이랄까....

천천히 느리게 걸어봄이 어떠실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