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문학박물관)여름휴가 어디로 가시나요?-글과 흙의 만남 잔아문학박물관으로

분당꽁지 2012. 7. 28. 05:00

 "여름휴가"하면 젊은사람은 바다를 최고로 칠 것이고

조금 나이가 있는 사람들은 시원한 계곡을 찾고

지식과 교양을 겸비한 사람이면 시원한 도서관이나 문학관을 찾게되지요...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서울에서 한시간이면 갈 수 있는 양평에 위치한 잔아문학박물관입니다.

국립이나 시립박물관이 아닌 소설가 김용만관장님의 개인박물관으로 세계를 여행하시면서 모은 자료들을 전시해 놓은 곳이랍니다. 

 양수리(두물머리)삼거리에서 서종 가평방향으로 이정표가 보입니다...

여기서 7Km 거리에 위치 하고 있답니다.

 북한강을 왼편에 끼고 천천히 드라이브를 하면서 가다 보면

연꽃도 볼 수 있고 강변의 상쾌한 공기를 마실수 있음은 보너스겠지요?

 드디어 잔아문학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시립박물관의 거대한 건물과는 차이가 있지만

아기자기한 정원과 연못이 함께 어우러진 별장집 같은 정감어린 박물관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관람시간은 10:00-18:00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입니다.

관람료는 어른 2.000원,학생 1.000원 ....어린이는 공짜~~~~~~~~~

보통 박물관의 입장료에 1/3 수준도 않되게 받고 운영을 한다는게 말이 되나요?

거기에 학예사분들 계사고  해설사분들도 계시고.....분명 땅파서 문학관 운영하시나봐요......ㅎㅎㅎㅎ

 글과 흙의 만남이란 말처럼

문학관 정원에는 여순희님(시인 & 테라코타)님의 작품으로

정원을 돌아보는데만도 시간이 꽤 걸립니다.....

한여름이지만 정원엔 야생화들이 많이 피어있고 작은 호수 주변엔 테라코타작품들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나무에 기대어 한여름을 즐기는 듯한 작품속에서 더위도 잊은채 바라봅니다....

 어쩌면 모든 사람들의 소원이 아닐까?

나이들어가면서 부부가 나란히 앉아 조근조근 이야기 나누며 한곳을 바라보는 삶....

머리 맞대고 아랫쪽으로 고정된시선........이작품을 이각도 저각도에서 바라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했다....

 정원가운데 단풍나무....작은 그늘에서 잠시 땀을 식혀 보기도 하고.....

 능소화 바라보며 입가에 미소를 짓기도합니다....

 이제 문학관 실내로 입장합니다....

입구 양쪽에도 어김없이 흙으로 빚은 남녀가 서있네요....

 입장료 단돈 2천원은 필수....방명록에 싸인은 선택....ㅎㅎㅎㅎ

 제 1 전시실을 들어서자 해설사 오해근님께서 반갑게 맞이해 주십니다.

 제1 전시실은 한국문학관으로 한국의 근,현대 문학으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희귀본 서적들(심춘순례-1926,육사시집-초판본)과

 흉상...

 육필원고(미당 서정주님은 이글을 쓰시고 그해에 사망하셨다한다)...핸드페인팅(손도장)등이 전시되어 있답니다...

 미당 서정주님의 유물과 유품도 함께 전시되어 있는곳....

더운날 옆에서 계속 하나하나 알려주시던 오해근해설사님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시인김지하님의 육필원고...

 손도장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답니다...이문열님의 손도장....그런데 손이 많이 작아 보입니다....

 

 

꽁지:이문열님 손이 이렇게 작아요?

해설사님:아닙니다....진흙에 손도장을 찍고 ....진흙이 마르는 과정에서 이렇제 줄어든답니다.....

 얼마전에 다녀가셨군요....ㅎㅎㅎ

 손도장이 지금 생존해 계신분들이라면 흉상은 이미 작고하신 분들의 모습을 테라코타로 전시하고 있답니다....

 사진과 함께 전시된 테라코타 작품들....

 사오십대의 사람이라면 다 아실만한 김동리님 이병주님......

 1전시실 마지막엔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아시는분 찾아보세요~~~~

글쎄~~~ 단혜와 함께 왔다면 단혜는 거의 다 알텐데.....꽁지에겐 무리겠죠?....

 제2전시실의 모습입니다.

2전시실은 세계문학관으로 김용만관장님 90여개국을 여행하면서 수집한 자료를

관장님의 저서"세계문학관기행"의 내용으로 전시한 곳입니다.

 세계의 문학사을 볼 수 있는 곳...

 톨스토이의 흉상

 제3전시실은 어린이 문학관입니다.

 

 

 어린왕자가 어린이문학관의 입장을 환영해주고 있네요...

 어린이들의 대통령 뽀로로도 있구요...

 아동문학가들의 초상 사진과 함께 동화속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테라코타로 형상화되어 전시되어있습니다.

 한켠에는 2012년 4월 잔아문학박물관주최 어린이 시화작품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더군요...

 아이들의 상상력에 다시한번 깜짝 놀래보기도 합니다...

 관람을 마치고 나올 즈음엔 경기도 중고등학교 국어교사분들이 단체관람을 오셨더군요...

그만큼 한국의 근,현대 문학사에 많은 자료가 보관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죠?

 이번엔 관장님께서 직접 해설을 하고 계시네요....

 박물관을 나오면서 관장님과 여순희작가님께 포즈좀 취해 달라고 요청하고 몇커트.....

두분 하고싶은일 하시면서 행복하게 오래토록 건강하세요~~~

 

 

 

잔아문학박물관 주면에 볼꺼리와 즐길꺼리도 많이 있답니다.

 

 문학박물관을 보셨으니 조금더 가시면 황순원의 소나기를 주제로한 소나기 마을도 한번 들려보시면 좋을 듯 하구요...

북한강을 끼고 있어 수상스포츠를 하기에도 적당한 곳이 많이 있답니다.

 

 

올여름 피서는 육체만의 더위만 식히는 피서 보다는 마음의 갈증을 풀어주는 문학관 피서는 어떠실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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