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상고대 찾아 떠난여행-추워야만 만날수있는 겨울꽃 상고대를 천년고찰 신륵사에서 만나다

분당꽁지 2013. 1. 7. 05:00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에서나 보는듯한 하얀겨울나무...흔히 서리꽃이라고 하기도 하고  상고대라고도 부르지요.

이런 상고대를 여주 신륵사에서 만났습니다.

강가의 수증기가 공중으로 올라가 나무에 붙었다가 얼면서 생기는 현상이라 서리꽃 또는 상고대라고 한다는것...

하지만 아침해가 뜨면 녹아내려 한시간 정도밖에는 볼 수 없지요...

그래서 사진가들은 이른 새벽 해가 뜨기전 촬영준비를 하고 기다리다

손가락이 끊어져 나갈 듯한 고통을 참으며 상고대 촬영을 하게됩니다.

상고대로 유명한곳은 춘천의 소양호주변 소양5교와 소양3교등이 가장 유명하다고 하지만

여주의 신륵사 역시 천년고찰과 어울러진 그림을 만날 수 있고 강가의 정자...

그리고 돌탑과 잘 어울려 사진가들이 많이 찾는곳 중에 한군데이다....

 아직 해가 뜨기전 벌써 신륵사 주변의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하얀옷으로 갈아입었다.

모습이 너무 장관이라 성급한 마음으로 우선 담아보고 신륵사 내부로 걸음을 옮깁니다.

 꽁지가 국민학교(지금으로 말하면 초등학교가되겠죠?05학년때 까지 소풍으로 가던 신륵사...

신륵사 앞의 나무들이 모두 하얀색 옷으로 치장을 했습니다...

 신륵사 석탑있는곳을 오르니 ...

 벌써 많은 사람들이 삼각대를 세우도 꽁지가 들어갈 자리도 없다....

진사들이 너무 부지런합니다.....ㅠ.ㅠ

 하는수 없이 렌즈를 14mm로 갈아 끼우고 가장 옆 바위 윌 겨우 한자리 차지했습니다....

 신륵사에서 유명한것 또하나가 이 다층전탑이지요...

보통의 사찰에 탑들은 돌로 3층 5층 석탑이 많이 있지만 신륵사에는 이렇게 벽돌로 쌓은 다층젙탑이 있어 유명하답니다.(보물 226호)

다층전탑을 에워싼 나무들에도 하얀상고대가 가득피어 눈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너무도 아름다워 한곳에 머무를 수 가 없더군요...

이리저리 해가 뜨기 전까지 자리를 이동하며 상고대맛을 봅니다.

 아직 일출전이라 하늘이 예쁘지는 않네요....

 이제 일출이 시작되려 합니다.

하늘이 붉은색으로 변하는게 보여요....

 누구의 노래말처럼 물안개 피는 강가~~~~~

떠오르는 태양과 상고대.....그리고 물안개까지 있어야 할 모든게 다 있는듯합니다...

 물안개가 너무 많아 태양을 삼켜버릴 지경이네요.....

 카메라 앵글을 조금 돌리자 태양이 떠오른 후 하늘은 파란색을 보여줍니다....

 파란하늘과 상고대 정자와 일출....................그리고 물안개~~~~~~~~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두근거릴지경입니다...

 감히 자연을 내 카메라에 담는다는것 자체가 부끄러워집니다.

 이런풍경이 요즘의 강추위와 큰 일교차로 자주 연출된다고 하니 지금이 아니면 보기힘든 풍경.....

 가슴설레이며 누구와의 대화도 피한채 가슴으로 풍경을 그려갑니다....

 어떤이들은 강가에 나가서 얼음판에 업드려 그리기도하고

꽁지는 그들의 모습을 함께 내 카메라에 잡아둡니다....

 황홀한 일출의 시간도 불과 몇분이면 끝나버리지만

더욱더 아쉬운것은 상고대가 녹아 없어지기전에 촬영해야 한다는것.....

 서둘러 파란하늘 아래 상고대의 모습을 담느라 바쁘기만하다......

 그라다 등을 돌려 강가를 바라보면 어김없이 피어 오르는 물안개....

마치 끓어 오르는 용암처럼.................... 

 강변의 서리꽃핀 버드나무는 많은 사진가들의 사랑을 받는다...

삼삼오오 그룹을 이루어 출사나온듯한 사람들이 촬영하느라 정신이 없어보이네요...

 어때요?

정말 아름답지요?

매일 매일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라 더 아름다울 듯.....................

 사진을 직업으로 하면서 이런 날씨를 만나는 날은 며칠이 행복감에 젖어든다...

아니 몇년이 지나도 생각이 나는 그런 날이였다.....

상고대를 촬영나가는날은 완전무장을 하고 나간다.

이날은 두터운 방한복에 얼굴을 다 가리고 눈만 나오는 모자(마치 강도들이 쓰는 모자)를 쓰고

촬영을 했더니 사람들이 꽁지를 알아보지 못하더군요...

 덕분에 조용히 혼자 마음껏 촬영을 즐길 수 있었지요....

 눈꽃과는 전혀 다른맛의 상고대....

 여주 신륵사의 상고대를 만난던날은 2013년 1월 5일 아침.....

 이날은 아마도 죽을때까지도 가슴에 남아있을것이다....

 렌즈를 자주 갈아 끼우고 촬영하다보니 CCD에 먼지가 들어가

사무실에 와서 먼지 지우느라 시간을 많이 소비했지만 그래도 먼지 몇개가 보인다.....ㅠ.ㅠ

 먼지가 좀 있으면 어떠하리...........가슴에 남는 멋진 풍경을 만나고 왔으니.....

 신륵사앞 여강이 상고대를 촬영하기에 좋은점이 있다면

소양호와는 달리 절과 정자 그리고 이런 작은 보트들...

그리고 나무의 다양성을 들 수 있겠다....

 짧은시간 보여주는 상고대의 모습이지만 조금 부지런히 움직인다면

다양한 많은 작품을 얻을 수 있는곳이 여주 여강의 신륵사라 할 수 있을것입니다.

 신륵사앞에서 찰영을 마쳤다면 건너편 금모래 은모래쪽으로 이동을 하신다면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답니다.

가까이서 보는 상고대 그림말고 멀리서 보는 상고대핀 풍경....

 강바닦 얼음 위에도 꽃이 피고 있구요.....

 이쪽에도 상고대는 피어 있으니 한자리에서 많은 사람들과 싸우시지 마시고 이동을 해 촬영해 보심도 좋을듯....

 운이 좋으면 오리떼가 비행하는 멋진 그림도 만나실 수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건너편 강가에서 바라본 신륵사의 모습입니다.

 

이겨울 가기전 여주 신륵사로 새벽에 한번 달려보시는건 어떨까요?

아무때나 가면 되냐구요?....아니아니 아니되오~~~~

전일 날씨와 기온차가 보통 15도 이상 나야하고

습도가 많으며 보통 영하 15도 이하로 내려가는날이면 좋습니다.

 

물론 추우면서 하늘까지 이렇게 파랗게 빛나고 일출이 좋은날이면 더 좋겠죠?

 

글과 사진이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손바닥 추천 꾹 눌러주시는거 아시죠?

하나의 추천이 꽁지에겐 큰 힘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