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양산여행-법보사찰 통도사의 가을 템플스테이

분당꽁지 2013. 11. 5. 11:09

 경남  양산의 영축산 통도사는 주로 봄에 매화를 촬영하러 다니곤 하였던 사찰이지만

이번엔 특별히 템플스테이를 체험하기위해 통도사를 다녀왔습니다.

템플스테이를 소개하기전 먼저 영축산 통돠의 가을 풍경을 소개해 드리도록하겠습니다.

어릴적부터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꽁지라 템플스테이는 또다른 여행의 시작이 된듯 싶다.

거의 모르던 세게에 대한 또다른 공부...

삶은 그렇게 항상 새롭게 시작되고 여행은 그래서 더욱 좋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면 세상과 다른세계를 만나는 다리를 건너게된다.

다리를 건너면 제일 먼저 만날 수 있는 영축총림이란 무을 만나게된다.

5개의 문을 지나야 부처님을 만날수 있다는 문중에 제일 첫번째문인 일주문이 되는것이다. 

 영취총림으로 읽지 않고 영축총림으로 읽어야 한다고....

 신라 선덕여왕 15년(646년)에  통도사를 지었다고 하니

1300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최고의 사찰이 아닐 수 없다.

그런만큼 절 입구에 이렇게 많은 부도가 있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는가....

 가을의 절정을 맞아

통도사 입구엔 이미 수많은 관광객들이 가을을 즐기기 위해 길을 가득 메웠습니다.

꽁지도 그중에 한사람이 되어 통도사 여행을 시작합니다.

 가을빛이 곱게 물든 나무에 바람이 불어 가을을 떨구고 있네요....

뚝뚝뚝 나부끼며 가는바람에 못이겨 떨어지는 낙엽이 어쩌면 마음을 더 설레이게 합니다.

 이미 저물어가는 석양빛에 가을은 더 곱게 물들어갑니다.

 저 멀리 굴뚝에서는 저녁공양을 준비하는 듯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룻밤 수행(?)할 장소...

아랫층에서 템플스테이의 기본 베이스캠프로 이용되는 공간이고

위층은 설법전이란 말 그대로 수행의 장소가됩니다.

 

 옷을 갈아입은 일행들이

스님의 안내를 받아 통도사를 한바퀴 돌아보며 설명을 들어보는 시간도 있습니다.

두손을 곱게 아랫배에 모으고 모두 열심히 수행하고있네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금강계단.

 오랜세월을 지내온 흙과 돌로 만들어진 담장....

 벽 한켠이 떨어져 나갔곳이 있었는데

그 속을 들여다 보니 역시 흙과 짚으로 건축한 흔적이 그대로 보여집니다.

 장독대 너머에도 가을은 찾아왔지요....

 저녁공양을 마친후 다시 사찰을 돌아보며 수행하는 시간....

 범종각의 종과북은 특별한날만 치는 전시품으로만 생각했지요...

하지만 그 생각이 틀렸다는것을 이번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알게 되었답니다.

매일 저녁과 새벽에 이렇게 북과 목어,운판,종을 치더군요.

 범종각의 사물 즉 북과 종,연판과 목가가 있다는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지요.

지옥의 중생과 살아있는 중생을 위한 대종이 있고

축생을 위한것이 북이 있으며

날짐승을 위한 운판

그리고 수중생물을 위한 목가가 있다는 사실도 이번 여행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이지요.

범종각에서는 종과 북,목어 세종류인줄 알았는데 연판이 더 있었고

나름의 의미가 다 있었다는 사실.....

 저녁예불을 드리고...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금강계단을 

아주 천천히 돌면서 묵언수행도 해보고....

 베이스캠프로 돌아와

결가부좌상을 하는 방법등 수행자세와 묵상등의 방법을 배우기도 하였습니다.

 9시에 취침 새벽3시에 기상이랍니다.

세시에 일어나 간단히 세면을 하고 다시 새벽예불을 드립니다.

 새벽3시인데 서울 길상사에서 불자님들이 백여명이 오셨네요...

아마도 수능을 앞두고 자식 수능 잘치라고 기원하러 오신게 아닌가 합니다.....

 다시 베이스캠프로 돌아와 서로가 서로에게 존경받을 사람이라고

한사람씩 가운데 앉게하고 108배를 올립니다...

108배 처음해본 꽁ㅈ 죽는줄 알았네요....ㅎㅎㅎ

 그리고 솔숲으로가 새벽공기 마시며 숲속명상의 시간을 가졌답니다.

솔향기 퍼지는 통도사의 새벽길을 이렇게 걸을 수 있다느 것만으로도 큰 행복이 찾아옵니다.

 숲속명상의 시간이 끝나면 아침공양....

아침공양(식사)을 한 후 잠깐의 시간을 내어 자유롭게 통도사 란바퀴 구경.... 

 금강계단도 제대로 한커트 촬영해봅니다.

이른 아침인데도 금강계단은 소원을 빌며 탑을 돌고있는 불자들이 많이 계시네요.

 봄이면 일찍 찾아오는 매화를 보기위해 이곳을 찾게 되지요...

지금은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는 통도사의 홍매화 나무....

 예전에 이곳에서 찰영해 놓은 홍매화의 모습이랍니다.

절의 기와가 배경이 되어 아주 다양한 그림이 나오는 통도사의 홍매화....

봄이면 이렇게 사진사들의 촬영 출사지가 되는 양산 통도사랍니다.

 1박2일의 템플스테이를 마치고 인증샷 촬영하는 시간....

물속에 떨어진 가을만큼이나 깊어가는 가을....

처음으로 해본 템플스테이...

거기서 얻은 소중한 기억들과 몇장의 사진들이

또 내 인생의 한페이지로 남겠지요.

더 늦기전 양산 통도사의 가을을 만끽하러 다녀오세요...

 

통도사 템프스테이 문의는 055-382-7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