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백년만의 개방-법기수원지

 부산사람들의 식수로 쓰인다는 법기수원지가 80년만에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다고...

양산에서도 골짜기를 한참이나 들어가 만나는 법기수원지.

일제시대에 총독부의 관리하에 설계되고 건설되었다고 합니다.

우리의 아프고 쓰린 역사이긴 하지만

그후 출입이 통제되고 지금까지 자연이 잘 보존된 그런 곳이였습니다.

마을입구의 작은 구멍가게...

오히려 이런 모습에서 여해의 참맛이 난다고 할까요?

 강아지 한마리도 이방인들의 출현에 반가운듯....

 마을의 역사가 곧 우리 민족의 역사를 말하는듯합니다.

임진왜란때 피난을 온 사람들에 의해 생겨나게 된 마을.

 무슨 자랑이라고 박정희대통령과 법기수원지라고 당당하게 씌여있을까?

부산의 군수사령관시절에 이곳에서 낚시를 했다고....

사령관이면 상수원보호구역에서 혼자 낚시를 해도 된다는 말씀?....

그걸 자랑스레 입간판에 적어놓은걸 보면.....에효~~~~~

 법기수원지 개발당시에 심어놓은 나무들이 80년을 지나면서 이렇게 거대한 숲이 만들어 졌네요.

 이길은 지날때는 행복이 가득하겠죠?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나온다는 편백나무숲도 있답니다.

정확하게 줄맞춰 심어놓은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더 정감이 들지도 모르겠네요.

 일젯대때 이 수원지를 만들땐 얼마나 많은 한국사람들이 고생을 했을까요?

 124계단을 올라야만 만날 수 있는 수원지...

 멋진 반송이 우리를 기다립니다.

 이른 새벽 이곳을 찾았다면 헐씬더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지 않았을까?

 혹여 봄이라면 멋진 산벚꽃이 반겨주었을 것이고....

 

 이른 새벽 물안개와 함께 이광경을 본다면

너무도 아름다울듯합니다.

하지만 문을 여는 시간이 공무원 출근시간 이후라니.....꿈에서 깨야겠지요....

 누군가에겐 또 다른 그림으로 추억이 되겠죠.

 이곳을 관리하던 관사였지만 지금은 내방객을 위한 해우소로 변한 관사.

가을빛아래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화장실로 변했습니다.

 하늘의 구름 한점과 ㅂㄴ송이 또다른 그림으로 나를 반겨주네요.

 가을...........

사진한장으로도 가을이 느껴지네요....

 원정윤근생.....조선총독으로 있던 사이토 마코토의 글씨라고....

깨끗한 물은 많은 생명체를 윤택하게한다.............

그를 저격하기 위해 서울역에서 폭탄을 투척했다는 강우규의사의 이야기도 이곳에서 알 수 있었습니다.

 아픈 역사지만 그래고 그 아픔도 우리의 ㅕㄱ사의 한조각이니 받아들여야지요....

한쪽이 쭉쭉뻣은 편백의 숲이라면

이쪽은 아기자기한 숲....

가을 낙엽이 우리를 반깁니다.

 

법기수원지

경남 양산시 동면 법기리 340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