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메디컬쳐에 연재하는 분당꽁지 최정호의 풍경사진.
11월은 역시 가을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지요.
두물머리의 가을과 함께 살고있는 성남시의
율동공원,중앙공원....
그리고 가을의 대표적인 억새산 명성산...
감빛 미소
김단혜
힐티재 끝자락에서
친구가 보내 준 청도반시
햇살 조금
시간 한 줌
그리움 가득 담아 베란다 구석에 놓아둔다
툭
툭
툭
가을이 익어간다
상자를 열 때마다 감빛 미소가 번진다
잘 익은 감 어딘가에 까만 딱지가 있다
바싹 마른 꼭지처럼
까슬한 상처가 있다
싸매고 있어도
저 깊은 속 내 상처도
별반 다르지 않다
상처는 누군가에게 감빛 미소가 된다
산다는 건
처매 둔 상처의 말간 얼굴
누군가를 통해 들여다보는 일이다
두물머리.
율동공원
가을 낙엽의 물돌이
백양사
중앙공원
율동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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