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쳐

월간 메디컬쳐 2014년 11월호 분당꽁지 최정호의 풍경사진

분당꽁지 2014. 11. 3. 05:30

 월간 메디컬쳐에 연재하는 분당꽁지 최정호의 풍경사진.

11월은 역시 가을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지요.

두물머리의 가을과 함께 살고있는 성남시의

율동공원,중앙공원....

그리고 가을의 대표적인 억새산 명성산...

감빛 미소

 

김단혜

 

힐티재 끝자락에서

친구가 보내 준 청도반시

햇살 조금

시간 한 줌

그리움 가득 담아 베란다 구석에 놓아둔다

 

가을이 익어간다

 

상자를 열 때마다 감빛 미소가 번진다

잘 익은 감 어딘가에 까만 딱지가 있다

바싹 마른 꼭지처럼

까슬한 상처가 있다

 

싸매고 있어도

저 깊은 속 내 상처도

별반 다르지 않다

상처는 누군가에게 감빛 미소가 된다

산다는 건

처매 둔 상처의 말간 얼굴 

누군가를 통해 들여다보는 일이다

두물머리.

 

율동공원

가을 낙엽의 물돌이

백양사

중앙공원

율동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