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불쌍한 우리엄마...힘내세요...

분당꽁지 2011. 8. 30. 11:28

올림픽공원의 명물 ....이름하여 왕따나무.... 

 넓은 들판에 홀로 서있는 나무한그루가 쓸쓸하게 보입니다.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로는 제사 모시러 큰형님이 살고계신 오금동의 올림픽 아파트로 가게 되었습니다.

2008년도 추석날에도 형님댁에 갔다가 공원을 한바퀴 돌아보았답니다...  

 이때는 아버님은 돌아가셨어도 어머니는 이 나무처럼 꼿꼿하게 일어서 계셨었는데....

 앞에 벼 이삭이 수그러 들듯이 몇년사이 무척 늙으셔서...이제는 건망증도 너무 심해지시고...넘어지시기도 잘하고....

 지난 일요일에 넘어지셔서 고관절이 부러졌다네요....검사후 오늘 수술에 들어가십니다.

 치매에 가까운 건망증과 달리는 체력으로 수술을 이겨내실까 두렵네요....

 잘 이겨내시고 맑은하늘아래 저 나무처럼 빨리 우뚝 일어서셨으면 좋겠어요.....

 아들 사형제 다 결혼시키고 손자손녀가 일곱명....아버님 병간호로 10년고생하시고....편히 즐기셔야 되는데 몸이 그렇게 되시고 나니 마음이 아프네요.

 가끔은 자식들 얼굴만 알아보시고 본인 이름조차도 잊어버리시는 애기가 되어버린 우리엄마~~~~~

 마음편히 여행이나 다니라고 그렇게 말씀드렸었는데....몸이 말을 안들어 이젠 일어나 앉지도 못하시니........

 그냥 눈물만 나옵니다.

아직 팔십도 안되셨는데.........올해는 병원에서 사시는날이 더 많네요....

제 블로그에 방문해주시는 울 님들도 함께 기도해주세요....빨리 쾌차하셔셔 일어나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