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암.....하면 제일먼저 떠오르는 곳은 남해의 보리암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여행한 곳은 남해의 보리암이 아닌 담양 용면과 전북 순창을 가로지르는
해발 731m의 추월산(秋月山)에 자리하고 있는 보리암입니다.
추월산 아래 자리잡고있는 팬션에서 하루밤을 보내고 새벽 산행을 해서 보리암을 오를 예정이 였으나
밤새 내린 비로 일출 후에 오르기로 하였습니다.
펜션에서 올려다 보면 보리암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해발 731m 이니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결코 쉬운 코스는 아닙니다....ㅎㅎㅎ
가을로 접어든 산속에 깍아지는 절벽에 호젓이 자리잡은 보리암의 모습입니다....슬슬 산행을 시작해 볼까요?
가장 가까운 제 1 등산로로 결정을 합니다...
시작은 평탄한듯 보이는데...........
여기서 오른쪽길이 1등산로.... 올라갑니다.
가을이 나를 반깁니다...
작은 동굴에서는 도를 닦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1코스는 계단이 장난이 아닙니다...ㅋㅋㅋ
70도 정도에 가까운 가파른 계단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조금가면 또 계단....ㅠ.ㅠ
그래도 이렇게 계단을 만들어 놓은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힘들게 계단을 오르면 만날 수 있는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이런 멋진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산 아랫쪽은 아직 옷을 갈아입지 못했지만 윗쪽은 단풍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래로 보이는 담양호의 모습...호수때문에 생기는 새벽의 구름바다가 보고싶어지는데.....
보리암의 역사와 설립기는 위의 안내판으로 대신합니다...ㅎㅎㅎ
이곳 보리암은 물이 아주 귀하답니다...그래도 가격을 이정도로 착하게 받으면....ㅎㅎㅎㅎ
나중에 스님께 수도가 있냐 물으니 여긴 수도도 없고 바위틈에서 물을 받아야만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씻는것과 빨래가 문제라시며 수줍게 웃으셨습니다...
비구스님인 지광주지스님이 이른 아침 빗자루로 청소를 하고 계시네요...우리 일행에게 주실 아침 공양을 준비해 놓으시고는....
법당앞에는 임진왜란때 쓰였다는 무쇠솥이 석등옆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비록 구멍이 나있는 커다란 무쇠솥이지만 역사적 의미가 대단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법당안의 풍경.
역사를 그대로 보존한 마루바닦이 정겹게 다가옵구요.....
우리일행에게 아침식사를 대접할 요량으로 정성껏 조미료 안들어간 밥상을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생전처음 먹어보는 사찰에서의 아침공양.........특별한 손님에게만 대접한다시던 죽순의 오묘한 맛은 아직도 입가에.......
식사후에는 지광스님께서 직접 차를내려 대접해주시고....
스님과 세상사 이야기 하다 잠시 멀리 처다보시는 지광스님은 이미 해탈하신 불자의 모습이였습니다.
우리가 차를 마시전 요사체....
보리암에서 바라보는 추월산에는 가을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밤새내린비로 산행이 미끄러울것 같아 조심조심 올라간 보리암...
힘들게 올라간 보리암에서는 행복 200%를 안고 내려왔습니다.
눈내린 겨울 힘들게 다시한번 가보고픈 추월산의 보리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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