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아기(새끼)업고 다니는 예쁜 새 뿔논병아리의 사랑이야기

분당꽁지 2012. 7. 9. 06:00

 지나는길에 새가 한마리 둥지를 틀고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물론 조금 떨어진곳에는 수많은 사진사님들이 대포를 들이대고 촬영준비중에 있었으니

꽁지눈에 안띨 수가 없었겠죠?

이 아이의 이름은 뿔논병아리라고 한답니다.

알을 품고있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아 보입니다....

300미리 단렌즈로 촬영을 시도하였으나 역시 거리가 좀 머네요...

 하는 수 없이 차로 돌아가 2X 컨버터를 꺼내서 600미리로 촬영을 시작합니다.

 그러다보니 화질은 조금 열악해지기 마련입니다.....ㅠ.ㅠ

돈벌면 600미리 사야지...........ㅠ.ㅠ

머리에 뿔이난 듯 보이기도 하네요....그래서 뿔논병아리인 듯.....

 멀리서 한마리가 집으로 돌아오고 있네요....

 돌아오는 모습을 보자마자 마중을 나가네요~~~

여보~~~다녀오셨어요?~~~~~~~

 그런데 돌아오는 뿔논병아리의 등에 뭔가가 보입니다.....

 새끼를 등에 업고다니고 있었습니다....

세상에나~~~~이런 새가 있었다니.....신기하기만 합니다.

 분면히 등에는 새끼를 업고 다니는 것 보이시죠?.....정말 신기했답니다.

 아빠(?)등에 타고 유유히 수영을 즐기는 새끼 뿔논병아리가 귀엽기 한이 없네요.... 

 어미의 날개깃으로 새끼를 꼭 보듬어 업은채 유영을 즐깁니다... 

 여보 내일 모래 또 비온대요....

빨리와서 둥지 보수공사해야죠?

 알았어...나도 함께 해 줄께.....

아빠 힘내세요~~~아빠 화이팅!

부부는 아기를 업은 채 열심히 둥지 보수공사를 시작합니다...

 아가야 둥지 보수공사는 이렇게 하는거란다!

마치 설명이라도 해주는 듯 마주보며 열심히 수초를 물어다 보수공사를 하더군요...

 몇번인가를 부부가 열심히 둥지에 수초를 물어다 보수공사를 하네요...

 애기야 등에 올라오거라~~~~

날개깃을 펼치니 새끼는 이내 부모의 등으로 올라가더군요....

 새끼가 등으로 올라가면 머리만 나오게 날개로 꼭 안아주고....

 아기에게 먹이를 주기 시작합니다.

작은 물고기를 잡아 아기에게 먹이고 있네요...

 아기가 먹으려 하다 떨어트렸습니다.....

 이내 다시 물고기를 물속에서 잡아 올리더군요...

 다시 물고기를 잡아 아기에게 먹이고....

 아가야 우리 산책 좀 할까?....

 등위에서 아주 편안히 유영을 즐깁니다....

 아빠~~~~너무 좋다~~~~~ㅎㅎㅎㅎ

 한마리 더 먹여야 겠어요~~~~

 아가야 아 해보렴~~~~~

 이번엔 성공했군요...

 여보 나 잘했지?.... ㅋㅋㅋㅋ

 고개를 180도 뒤로 돌려 아기에게 먹이를 먹이는 뿔논병아리...

 떨어뜨리지 말고 잘 받아 먹으렴~~~

 우리 아기 잘먹네~~~~

 아기 밥 다 먹였으니 둥지에 돌아가야지....

 둥지안에는 아직도 3개의 부화되지 않은 알이 있습니다.

 세개의 알...곧 새생명이 태어나겠지요...

 부리로 알을 굴려 위치를 바꿔줍니다.

 위치를 열심히 바꿔주고는......

이내 임무교대를 합니다...

며칠후면 또 세마리의 새끼 뿔논병아리가 나오겠지요?

다시한번 찾아가 이녀석들의 멋진 모습을 담아보고픈 욕심이 생겼습니다.

건강한 아기가 나오도록 기원해 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