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을 여행하면서 거연정과 군자정을 만났을때 공통적으로 일두선생이 언급되어있었다.
일두(?)가 누구일까?....일두 정여창선생은 조선조 5현중의 한분이셨다고 하더군요.
김굉필, 이황, 이언적, 정여창, 조광조를 조선의 5현이라 한다 하던데 꽁지는 이황선생과 조광조밖엔 모르겠네요...
역시 무식한 꽁지,.....ㅋㅋㅋ
그래서 인터넷좀 뒤져 봤더니 1450년-1504년 의 짧은 생을 마감하셨더군요...
정치가 혼란하던 연산군시절...
연산군의 어릴적 스승이기도 했던 분이더군요.
역사적 인물론이야 검색하시면 다 나오는 일이고 꽁지야 풍경사진작가니까 풍경과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찾아
일두고택을 관찰합니다.
일두정여창선생의 16대손 이시라고 하시더군요.
아직 이마을을 지키고 계시다고...
마을에 들어서자 입구에 마중 나오셔서 양반가문의 담장과 서민 가옥의 담장들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좌측이 양반가의 담장이고 우측은 일반 백성들의 담장이라고....
1504년에 일두선생이 귀양지에서 병으로 사망후 1570년경에 다시 지은 집이라고 하니
최소 500년이 넘은 고택임엔 틀림없다....
일두고택의 맞은편 낮은 담장은 일반 평민들의 집이고 담장을 높이 쌓을 수 없었다고....
하지만 일두고택의 담장은 꽁지의 키가 훨씬넘게 높은 궁궐의 담장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랑채와 함께 붙어있는 대문...
일두고택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하더군요...
토지와 다모등의 드라마 촬영지로 이미 오래전부터 사람들의 눈에 익어있는 건물이라고....
고택 입구에는 솟을대문 안쪽으로 홍살문이 있고
붉은색 목판에 흰글씨가 씌여있는 편액5개가 걸려있습니다
나라에서 하사한 충효 편액은 집안의 자랑이자 자부심이라고...5개가 걸린 집은 거의 드물다고 하더군요.
솟을대문을 지나면 사랑채가 눈에들어온다.
사랑채엔 충효절의(忠孝節義)라는 글씨가 눈에 보인다...
16대손의 말씀에 의하면 대원군이 썻다고하는 설이 있다고....
사랑채에서 바라본 대문쪽의 모습...
사랑채에 달려있는 장석도 세월을 이야기 해주는듯하더군요...
이곳은 손님이 왔을때 손님을 모시고온 시중들이 묵을 수 있는 방이라고....
이제 안채 쪽으로 발길을 옮겨봅니다.
곡식을 저장하던 창고라 하더군요...
창고 뒷편에 보이는 것은 가묘(조상의 신위를 모시는곳)라 하더군요..
창고앞의 건물에 이상한점이 있습니다....
아궁이와 굴뚝이 같은 높이의 위치에 있네요...
굴뚝은 보통 지붕위로 올라가 있는데 이곳의 굴뚝은 아궁이 옆에 있었답니다.
굶는 백성들이 굴뚝의 연기를 보고 배고파할까봐 아랫쪽으로 굴뚝을 만들었다고...
안채.
집안이 번성하게 잘나가다가 일제시대때 안채 가운데 우물을 파라고해서 우물을 파고 나서는 집안이 거의 몰락위기로 치달았다고...
가문을 몰락시키기위한 일제의 만행이라고 후손은 말씀하시더군요...
저 우물을 판 후로는 집안이 기울고 건물도 기울어져 가더라는.......
그래도 아직까지 건물은 잘 견디고 있더군요...
정겨워 보이는 항아리와 나무절구....그리고 돌절구....
이 문을 오백년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었는지 대문의 문지방이 이야기해 주는군요....
문지방이 닳토록.....ㅎㅎㅎㅎ
드라마 촬영도 많이 했네요...
함양의 유명한 솔송주를 이곳에서 체험할수 있는 모양인데....바쁜일정상 맛도 못보고 돌아왔습니다....ㅠ.ㅠ
경남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 일두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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