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조선초기의 향교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장수향교

분당꽁지 2012. 12. 25. 05:00

 장수향교는 조선태종 7년(1407) 장수읍 선창리 당곡에 창건되었으며

숙종12년(1686년)에 현재의 위치에 대성전,명륜당,동서재등을 창건당시의 원형대로

현재의 위치로 이전공사를 완료하였다한다.

임진왜란을 거치면서도 완벽한 상태로 보존된 우리나라의 보기드문 향교로서 조선전기 향교의 형태를 잘 알 수있다.

 하마비 옆으로 장수향교의 입구가 보인다.

 

 장수향교 입구 오른쪽에는 비각이 하나 서 있습니다...

선조 30년 정유재란(1597년) 당시 왜군이 향교를 불태우려하자 정경손이 앞을 가로막고

"이곳은 성전이니 누구도 범할 수 없다. 칩범하려거든 나를 죽이고 가라"며 항거하였고

이에 탄복한 왜장이 "이곳은 성전이니 침범하지말라"는 신표를 써주어 화를 면했다한다.

 장수향교의 정문인 부강문....

그리하여 그의 후손들이 향교 정면에 정경손을 기리는 비각을 세워 그의 덕을 기리고있다.

 이 정충복비는 1985년 전라도 문화재 자료 제 38호로 지정되었다.

 충복 정경손에 대한 공을 기리는 비석.

 정문을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건물이 바로 명륜당이다.

대성전 전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당시 유생들을 교육했던 강학공간이다.

 파란하늘과 너무도 잘어울렸던 장수향교의 모습....

 

 대성전의 설명....

 대성전의 입구가 잠겨있어 부득이 14mm 광각렌즈로 담장위로 손을 들어 촬영할 수밖에 없었다....

 아직 추운겨울이라 처마끝에 고드름이 꽁지 키만큼이나 길게 매달려있다.....ㅎㅎㅎ

 장수향교 앞에는 향교이전 사적비를 비롯하여 많은 비각들이 즐비하게 서있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있었다면 어떤 비석들인지 조금 둘러봤을텐데....그러지 못함이 아쉬웠습니다.

 장수향교를 나와 우리는 이제 남원으로 향해갑니다.

나뭇가지에 쌓여있던 하얀 눈이 힘을 이기지 못하고 흩날리는 저녁시간

남원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바쁘기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