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하

분당메모리얼파크에 소설가 고최인호님 영면하셨네요.

분당꽁지 2013. 10. 7. 08:45

 가을로 접어드는 분당메모리얼파크.

점점 가을색으로 물들어가는데 얼마전 고인이 되신 소설가 최인호 선생님께서도 분당메모리얼파크로 오셨군요.

아직 봉안담에 모셔져 계시지만 조만간 독립된 장소로 이장되실것이라고 관계자 께서는 말씀하시더군요.

 파란가을 하늘이 눈이 시리게 아름다운 날입니다.

단풍나무들도 이제 서서히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구요....

 사광으로 들어오는 빛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짐을 느끼며

메모리얼파크에 올라갑니다.

 매일매일 이곳엔 슬픔을 가득 안고 들어오는 많은 이들이 있지만

풍경만큼은 너무도 아름다운곳이지요.

 3년이 넘게 올라다니던 이길발걸음은 자연스레 박용하가 잠든곳을 지나게 됩니다.

 달기일지 지난후 여전히 나무와같은 친구들은 꽃을 보내셨더군요.

지난 3년을 꼬박 보내주는 꽃바구니....

 불과 며칠이면 시들어 버리는 꽃바구니지만 그들의 마음은 영원히 시들지않는 꽃이될 것입니다.

 임시로 모셔진 고최인호선생님의 봉안담.

임시로 모셔져 있기에 이름표도 달지 않았더군요.

꽁지가 최인호선생님 찾아간다고 하니 나리플라워 사장님께서

본인도 최인호 선생님 팬이라고 꽃을 전해달라신다.

정중히 나리플라워 김오례사장님의 꽃을 최인호 선생님께 전해드렸습니다.

 박용하의 아버님이 모셔진 로투스룸 옆에 방

다섯번째방에 들어서시면 왼쪽으로 고최인호선생님의 봉안담이 있습니다.

 피어나지 않으면 꽃이 아니고

노래를 부르지 않으면 새가 아니듯

글을 쓰지 않으면 나는 더 이상 작가가 아니다.

 

70년대는 감성의 천재로 최인호 시대였다.

청년문화의 아이콘

최연소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28세에 최연소 조선일보에 연재하여 영화화된

별들의 고향은 관객이 무려 50만명에 이른다.

 영원한 임단장....

 이곳에도 꽃이 많이 늘어나고 있군요....

 이곳이 묘지인지 꽃밭인지.....

 계절이 바뀜에 자작나무도 옷을 갈아입는 모습이 보인다.

 관리사무소 앞 구절초가 만개하여 가을임을 실감케합니다.

 이뿐이 구절초.....

 파란하늘과 너무도 잘 어울리죠?

 분당메모리얼파크엔 이렇게 조작작품이 많아

한가로운 오후 한번쯤 문화생활을 함에도 부족함이 없답니다.

 사무실도 담쟁이 넝쿨로 덮여 하나의 예술품을 보는 느낌입니다.

 

 

이 가을 고인을 추모하러 오실때

조각작품도 감상하시고 자연도 감상하시며

힐링의 시간을 가져 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