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놀기

분당꽁지 사위 맞이한 날-딸아이 결혼식.

분당꽁지 2014. 10. 13. 13:16

 나도 아직 어린마음인데 딸아이가 결혼을 했네요.

아직 어린나이 25에 시집을 간다니~~~~

요즘엔 결혼 적령기가 없는 듯해요.

예식장에 결혼식 촬영을 하다보면 아주 어린신랑,신부가 아니면

사십대에 결혼하는 신랑,신부를 맞이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여름에 결혼식 올리겠다는 녀석을 가을에 하라고 얘기해서

지난 11일에 결혼식릉 치르게되었습니다.

항상 어리게만 보였던 딸 하양이....

면사포쓰고 신부대기실에 있으니 제법 신부 같아보입니다.

이제 엄마 아빠의 품을 떠나 저 도둑에게로 넘어갑니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니 우리딸 잘 키우렴~~~

아직 아는것 보다는 모르는게 많은 아이일쎄....

나는 신부대기실을 들어가 보지도 못했다...

매주 만나는 신랑,신부와 혼주들....

정작 내가 혼주가 되고보니 신부대기실에가서 딸아이 얼굴 볼 시간조차 없더군요.

바깥 대기실에서 오시는 손님 맞이하기도 바쁜 시간...

대부분 분당꽁지를 아시는 분들의 관심사는?

꽁지를 자르고 예식장에 설 것인가?

가발을 쓰고 서있을 것인가?.....였는데

꽁지는 그냥 꽁지 그대로 손님을 맞이했습니다....

꽁지를 자르면 분당꽁지가 아니겠죠?

시란측 하객들 보기에는 좀 이상한 장인이라고 수근거렸을지도 모르죠...

이제 예식을 알리는 양가 엄마의 촛불점촉.

신랑입장....

그라고 드디어 꽁지가 딸 손을 잡고 신부입장.....

여유있게 오신 하객들 바라보며 입장을 하는 듯....

하지만 딸아이 손을 사위에게 넘겨줄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찔끔.....

참느라고 혼났네요....

잘 부탁하네~~~~라고 말을 하려 했으나 목이메어 목소리가 나오질 않더군요...

그냥 안아주고 등만 토닥였을 뿐....

저보다 먼저 딸을 시집보내신분들 ....다 똑같은 기분이였을 듯...

이제는 내 손을 떠나 김서방손을 잡고 평생 행복하게 살아가거라~~~

아빠의 속마음도 모르는 딸아이는 마냥 행복하게 시종일관 웃고 있지요.

신랑신부 맞절.

주례가 없는 예식으로 신랑의 혼인 서약.

신부의 혼인 서약.

주례가 없는 대신 시인인 친정엄마가 축시 하나 낭송해주는걸로 주례사는 없습니다.

이어 축가 1

 

 

축가 2

축가에 이어 이번엔 축하공연....

키워주신 신부 부모님께 큰절....

잘살아라~~~~

우리딸 잘 부탁하네~~~~

시부모님께 큰절.

축하케익 절단

와인 건배....

이제 부부로 첫출발.....

예식을 시작해서 끝날때까지 마냥 좋아 어쩔줄 몰라하던 딸아이....

퇴장까지 마냥 좋아 웃음이 입가를 떠나지 않네요...

퇴장후 키스~~~

결혼했어요~~~

인증샷. 1

양가부모와 함께...

꽁지가 매주 신랑신부의 이 사진을 촬영할 때 항상

내가 살아 있을때 우리 아들 딸 결혼시켜야 되는 데 했었는데....

생각보다 일찍 딸을 결혼시키게 되었네요.

전체 가족사진.

분당꽁지의 가족사진....가족에 한명이 늘었습니다.

 

 

 

 

폐백....

 

아들 딸 낳고 잘 살아라~~~~

 

요즘엔 친정 부모들도 절은 받지요....

자네도 아이 키우느라 고생했네....

인증샷~~~

이렇게 여러분들의 축하속에 딸아이의 결혼식을 마쳤습니다.

이번에 도움을 주신 많은분들...

이제 앞으로 살아가면서 천천히 계속 갚아나갈께요...

그리고 하양아 잘 살아야된다...